4일 웨더뉴스에 따르면 힌남노는 매우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해 이날 오후 4시께 구메지마 서북서 해상을 북쪽으로 진행했다. 5일에는 더 강한 세력으로 발달해 동중국해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북동쪽으로 진로를 바꿔 한반도 남부를 지나 동해로 나아가 6일에는 최대 풍속 35~40m/s로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태풍의 동쪽과 남쪽에는 중심에서 떨어진 곳에도 활발한 비구름이 펼쳐져 오키나와와 아마미에서는 여전히 거센 비가 내리고 있다. 또 태풍을 향해 불어오는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서일본 태평양 쪽에서도 비구름이 발달하기 쉬운 상황이다. 사키시마 제도는 4일 밤까지, 오키나와 본섬에서 아마미 지방은 5일 오전까지 폭우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서일본 태평양 쪽은 태풍이 다가오는 6일까지 습한 공기가 유입되기 쉬운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의 동쪽은 비구름이 발달하기 쉽기 때문에 국지적으로는 시간당 50mm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진로를 벗어나 있어도 방심해선 안 된다.
힌남노는 대형인 데다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며 규슈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나가사키현과 후쿠오카현 등 규슈 북부와 풍속 25m/s 이상의 폭풍 영역에 들어갈 확률이 70% 이상으로 높아 6일을 정점으로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폭풍 영역에 들어가지 않았다 해도 바람이 강해지는 곳이 많아 기상청은 규슈 각지에 폭풍 경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기 주의를 발효했다. 태풍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6일 출퇴근·통학 시간대가 비바람의 절정을 이루므로 꼼꼼한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태풍이 다가오는 규슈 이외에도 바람이 강해지는 곳이 많아진다. 한반도 남부에서 동해로 가는 6일은 서일본·동일본, 7일은 동일본·북일본에서 바람이 강해질 전망이다.
태풍의 이름은 국제기구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안한 명칭 140개 중 발생순서로 붙여진다. 이번 ‘힌남노(Hinnamnor)’는 라오스가 제안한 명칭으로, 국립보호구역 이름에서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