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곳, 인천 3곳 등 6~7일까지 운영 중단…"되도록 보건소 이용해달라"
휴일효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3만 명대로 떨어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754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요일(발표기준) 기준으로는 7월 25일(3만5883명) 이후 최소치다. 다만,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는 여전히 위험수위다.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562명으로 전날보다 14명 늘었다. 신규 사망자는 56명으로 전날보다 23명 줄었으나 전주 월요일인 8월 29일(49일)보단 7명 늘었다. 전국 준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50% 안팎에 정체돼 있다.
특히 7일까진 태풍 ‘힌남노’ 상륙에 따른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축소로 검사 공백이 생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운영이 중단되는 임시선별검사소는 서울 25개소(6일), 인천 3개소(5~7일), 대구 1개소(4~6일), 부산 2개소(5~6일), 경남 1개소(5~6일), 광주 1개소(5~6일) 등이다. 대부분 천막, 몽골텐트, 컨테이너 등으로 만들어진 임시시설로, 시설유지와 검체채취 환경이 취약하다. 기상 여건에 따라 운영이 중단되거나 운영시간이 단축되는 선별진료소가 늘어날 수 있다.
중수본은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동안 임시선별검사소 이용을 되도록 자제해달라”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필요 시 되도록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민간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운영이 중단되는 임시선별검사소 수가 많진 않지만, 대부분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설치돼 당분간은 검사 건수 감소로 확진자 규모도 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운영이 재개되면, 일시적인 검사수요 증가, 미확진 감염원들의 추가 전파로 인해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4차 예방접종률은 14.1%를 기록 중이다. 60대와 50대는 각각 33.3%, 14.2%로 저조하다. 시설·대상별로 요양병원·시설과 노숙인 생활시설은 각각 69.9%, 73.2%까지 올랐으나, 면역저하자는 38.5%에 머물고 있다.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는 전국에 1만3851개가 운영 중이다. 이 중 호흡기환자 진료, 검사, 처방, 치료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1만49개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