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추경호 "외환시장 쏠림현상 예의주시…필요하면 시장안정조치"

입력 2022-09-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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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수품 물가, 1년 전보다 약 3% 높아…9~10월쯤 물가 하향안정 전망"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7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환율 급등에 대해 "외환시장 쏠림을 당국이 예의주시하며 보고 있고, 필요할 경우 적절한 시장안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환율이 계속 오르고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당국이 환율의 수준에 관해 직접 언급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최근 환율 수준은 '킹달러'(달러 초강세)에 영국 파운드, 유로화, 엔화 등 주요국 통화가 동반으로 영향을 받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원화만 약세를 보여 우리 경제의 불안 양상을 반영했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최근 유가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입액이 급증하는 영향으로 무역수지와 상품수지가 좋지 않다"며 "그것이 경상수지 흑자 폭을 키우는 데 제약을 가하고 있기에 경상수지 흐름, 국내외 자금 흐름, 외환 흐름에 관해 면밀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과 관련해선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세계 9위 수준이며 IMF가 얼마 전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외환시장 변동성 충격을 흡수할 만큼 충분하다는 공식적 판단도 내렸다"며 "내부에서도 국제신용평가사, 국제금융기구, 투자자 등과 계속 대화하고 있는데, 아직 외환 건전성 구조 자체에 관해서는 큰 문제 제기가 없다"고 강조했다.

추석 성수품 물가는 1년 전보다 약 3%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현재 시점에서 1년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지는 않지만, 어제 체크한 바에 의하면, 약 3% 높은 수준까지 근접했다"며 "태풍 등이 농산물 작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영향을 더 살피고 남은 기간 수급 애로, 특히 장바구니 제수용품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선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경에는 물가가 하향 안정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전개에 따라 가스 가격이나 유가에 불확실 요인이 있기 때문에 돌발요인이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 한 조금씩은 오름세가 수그러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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