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업계가 추석 연휴 기간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추석 연휴에 맞춰 오리지널 콘텐츠를 최초 공개하는 한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추석은 긴 연휴에 가족단위 관객까지 불러 모을 수 있어, 극장가의 ‘대목’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와 티켓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영화관 방문객이 이전보다 줄어든 추세다. 게다가 올여름 극장가의 흥행 실적마저 기대 이하를 기록하면서 이번 추석 기간 신작은 ‘공조2’가 유일하다.
극장가가 주춤한 사이, OTT 업계는 저마다 다양한 독점 콘텐츠와 이용자 대상 이벤트를 준비해 ‘추석대목’을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추석 ‘볼거리’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29일부터 아직 일부 극장에서 상영 중인 박해일, 변요한 주연의 ‘한산: 용의 출현’을 독점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주연의 ‘비상선언’까지 제공한다. ‘외+계인 1부’, ‘헌트’와 함께 올여름 극장가의 한국영화 빅4로 불리던 대작 중 절반을 독점하며, 지난 7월 ‘토트넘 방한 경기’ 독점 중계를 통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대작으로 추석 연휴 기간 이용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6일 유아인 주연의 오리지널 영화 ‘서울 대작전’을 공개했다. 영화는 공개 이후 글로벌 비영어 부문 영화 4위까지 올랐고, 한국을 비롯한 총 10개국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흥행 중이다. 아울러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이날부터는 하정우, 황정민 주연의 드라마 ‘수리남’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드라마는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시즌과의 합병을 앞둔 티빙은 임영웅의 첫 단독 콘서트 ‘아임 히어로-서울’의 VOD를 통해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자리를 공략하고 나섰다. 아울러, 일부 콘텐츠를 시청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영화예매권, 굿즈 등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아임 히어로-서울’과 ‘유미의 세포들 시즌 1,2 및 코멘터리 영상’,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시청 고객은 콘텐츠별 별도 페이지를 통해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또한,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일에는 오리지널 예능 ‘청춘MT’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청춘MT’는 박보검, 김유정, 박서준 등 대세 배우들이 함께 MT를 떠나는 예능이다. 티빙은 그 밖에도 다양한 ‘정주행 콘텐츠’를 정면에 내세우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4일이라는 연휴 기간을 통해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몰아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업계에서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