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한다던 '구찌 경복궁 패션쇼' 정상 개최…문화재청 "경복궁 세계에 알릴 기회"

입력 2022-09-08 12:35수정 2022-09-0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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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경복궁에 비가 내리고 있다. (이투데이DB)

이른바 ‘보그 청와대 화보’ 논란 여파로 취소됐다고 알려진 ‘구찌 경복궁 패션쇼’가 정상 개최된다.

구찌코리아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1월 1일 서울 경복궁에서 ‘구찌 코스모고니(Gucci Cosmogonie)’ 컬렉션의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경복궁은 그간 예술‧역사적 의미가 담긴 장소에서 진행돼 온 구찌 패션쇼의 내러티브에 또 다른 챕터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그 논란으로 여론의 부담을 느낀 문화재청은 경복궁 구찌 패션쇼를 취소하기로 가닥을 잡았었다. 하지만 5일 구찌코리아 측이 경복궁관리소에 패션쇼 ‘이행 계획서’를 제출했고,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의 조건부 가결을 근거로 다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구찌 패션쇼는 보그 논란 전에 이미 문화재위원회의 조건부 가결이 난 사안이었다. 보그 논란으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으나 다시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경복궁을 세계에 알릴 기회이고, 경복궁의 문화적 가치를 잘 보존하고 강화한다는 위원회의 조건에 맞춰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구찌 코스모고니 컬렉션은 5월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 지역에 있는 카스텔 델 몬테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후 구찌는 뉴욕의 디아미술재단,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클로이스터, 피렌체 피티 궁전의 팔라틴 갤러리 등에서 패션쇼를 연 바 있다. 이번 경복궁에서 열리는 패션쇼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의상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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