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 예방 위해 택배 정리하고 계량기 변화
스미싱 피해 예방 위해 불명확한 URL 클릭 금지
국내 보안업계가 추석 연휴기간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빈집털이 등 각종 범죄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명절 연휴인 만큼 각종 범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추석 연휴 절도범죄가 올해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보다 빈 점포 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절도범죄는 예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절도 건수는 26.2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2.5건으로 약 14% 감소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고향 방문 대신 집콕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아, 빈집이 줄고 명절 연휴에도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는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고향 방문이나 여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에스원은 현관 앞에 쌓여있는 택배 등의 물건을 정리하고, 앱을 통해 TV나 에어컨 등을 외부에서 조작해 계량기의 수치에 변화를 줄 것을 권고했다. 무인매장의 경우에는 절도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용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자와 전화, SNS 서비스 등을 이용한 사이버 범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사이버 범죄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설과 추석 명절이 있는 1∙2∙9월에 집중됐다. 비율을 살펴보면 2019년 36.9%, 2020년 42.4%, 2021년 50.4%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택배와 관련한 스미싱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스미싱 신고·차단 20만2000여건 중 택배 사칭이 17만5000여건(8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은 택배 배송과 금융 지원 안내 등을 사칭하거나 지인 명절 인사 등으로 위장한 스미싱·피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나 전화번호 클릭하지 않고, 스마트폰 보안 설정 강화, 공인된 앱마켓만을 이용해 앱 설치를 해야 한다. 또 백신 프로그램 설치·업데이트, 본인인증·재난지원금 등을 내세워 요구하는 개인·금융정보 절대 알려주지 않기, 개인·금융정보 또는 앱 설치 요구 시 반드시 상대방 확인 등의 보안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들이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24시간 안전 체계를 구축하고 사이버 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