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표적 항암신약 리보세라닙(Rivoceranib)의 임상 시험에서 세계 최장 생존기간을 입증했다는 소식에 HLB 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 흐름 속에서 개별 호재로 다수 종목이 상승했다.
HLB는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암학회(ESMO 2022)가 열리기 하루 전인 8일(한국시간) 리보세라닙(VEGFR-2 저해)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PD-1 저해)’ 병용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리보세라닙(VEGFR-2 저해)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PD-1 저해) 병용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1차 유효성 지표인 mOS가 대조군인넥사바(소라페닙) 대비 22.1개월 vs 15.2개월, mPFS(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5.6개월 vs 3.7개월을 보였으며, ORR(객관적반응률)이 25.4% vs 5.9%, DCR(질병통제율) 78.3% vs 53.9%, DoR(반응기간) 14.8개월 vs 9.2개월로 집계돼 모든 수치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P<0.0001) 했다.
특히 위험비(Harzard Ratio)는 전체 생존기간에서 0.62, 무진행생존기간에서 0.52로 환자의 사망 위험을 40~50%가량 크게 낮춰준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22.1개월에 도달하며 세계 최초로 20개월 벽을 넘어섰다.
이 소식에 힘입어 HLB가 11.40% 올랐고 HLB제약 28.34%, HLB생명과학 17.34%, HLB테라퓨틱스 12.29% 상승했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HLB글로벌도 상한가에 올랐다.
이날 홀로 상한가에 오른 나노는 정부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티타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이산화티타늄 제조기술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나노는 1999년 나노입자 이산화티타늄 원료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했고 2000년대 초 SCR 탈질촉매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해외 수입제품을 대체했다.
해성티피씨는 삼성이 국내 최초로 K-로봇 ETF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국내 유일 로봇 감속기 개발 기업으로 부각돼 20% 넘게 올랐고, 대주산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흑해를 통해 수출된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입 국가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5%가량 뛰었다.
반면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골드앤에스가 15.38% 떨어졌고 에스티큐브가 27.05% 급락했다. 한국거래소는 골드앤에스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8일 오후 6시까지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