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불안 선반영, 반발 매수세 유입
13일 8월 CPI 발표, 7월과 비슷하거나 같을 것으로 전망
이번 주(12일~16일)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에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4주 만에 주간 기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2.66% 올랐고, S&P500지수는 3.65%, 나스닥지수는 4.14% 뛰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전망이 선반영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그간의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에 들어간 결과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에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8월 CPI를 기대하고 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8월 CPI 상승률이 7월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서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오는 11월과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폭이 완화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데이비드 도나베디언 CIBC프라이빗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보다 높게 나온다면 시장을 위축시키겠지만 이보다 낮을 경우엔 시장 랠리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 CPI 상승률이 예상과 달리 7월보다 높게 나오더라도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위험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
이번 주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시장이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하는 이유다. 이번 주에는 CPI 이외에도 소매판매, 산업생산,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발표된다.
이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12일 오라클 실적, 영국 7~9월 국내총생산(GDP) △13일 8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8월 CPI, 8월 실질소득, 9월 경기낙관지수, 영국 8월 CPI △14일 8월 PPI △15일 8월 소매판매, 8월 수출입물가지수,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8월 산업생산, 7월 기업 재고, 어도비 실적 △16일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