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동안 10% 넘게 상승하며 2만2000달러를 회복한 비트코인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과 연말 상승을 예상하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13일 오전 9시 0분 현재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7% 상승한 2만2324.28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7% 하락한 1711.95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6% 내린 292.96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1.3%, 에이다 -2.0%, 솔라나 +6.6%, 폴카닷 -0.4%, 도지코인 +0.1%, 시바이누 -1.0%, 폴리곤 +4.1%, 아발란체 +3.5%, 트론 -0.8%, 이더리움클래식 -0.6%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과 함께 미국 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63포인트(0.71%) 상승한 3만2381.3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3.05포인트(1.06%) 상승한 4110.41에, 나스닥지수는 154.10포인트(1.27%) 오른 1만2266.41에 거래를 마쳤다.
약세장을 이어오던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 전문 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온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 내 최근 7일 평균(MA) 신규 주소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BTC 바닥은 이미 나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주소 수 기반 낙관 전망이 유효하려면 주간 일 평균 신규 주소 수가 41만5000개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며 “11일 기준 7일 평균 BTC 신규 주소 수는 약 41만 개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말 본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세계 최대 재무설계자문기업 드비어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나이젤 그린은 연말 비트코인 상승 랠리를 전망했다. 그는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지만 연말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펼치게 될 것이며 최근 시장에 진입하는 암호화폐 고래가 늘어나고 이는데, 지금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한 바이 더 딥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 심리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9포인트 오른 34를 기록해 ‘극단적 공포’에서 ‘공포’ 상태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