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앞 TBS 노조·마포구 소각장 설치 반대 시위 이어져
서울특별시의회가 TBS 지원 폐지 조례안과 택시 심야할증 기본요금 조정안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1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부터 28일까지 15일간 제314회 임시회를 개최해 서울시정·교육행정 질문과 각 상임위 안건 심의 일정 등을 소화한다.
이번 회기 핵심 주제 중 하나는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다. 조례안은 TBS를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에서 제외해 예산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회기 중에는 택시요금 심야할증 기본요금 조정안도 다뤄질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29일 내년부터 일반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3800원에서 1000원 늘린 48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시의회의 의견 정취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
서울시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입지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뤄진다. 이날 자유발언에서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4)은 "오세훈 시장은 37만 마포구민에게 상심과 분노를 안겨줬다"며 "누구와도 어떠한 사전 협의와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소각장이 있는 4개 구는 제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포가 선정된 것은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기 서울시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행정사무 감사와 내년 예산심의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임시회의 키워드는 현장 제일과 민생 우선"이라며 "현장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면서 정책을 세밀하게 가다듬는 의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의회 앞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들이 ‘TBS 조례 폐지안’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마포구 소각장 건설에 반대하는 마포소각정신설백지화투쟁본부가 집회를 벌였다.
제314회 임시회는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 관련 질의를 사흘간 시행한다. 이달 20일부터 27일까지는 상임위별로 소관 실·본부·국의 각종 안건을 심의한 후 마지막 날인 28일 본회의를 열어 부의된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