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2024년 국내 주식 시장 최대 25.4조 유입 가능”

입력 2022-09-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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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신한금융투자)

퇴직연금시장에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되면서 2024년까지 최대 25조 원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최윤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디폴트옵션 도입은 권리금보장형 상품이 포함됐다는 구조적 한계에도 제도 시행 이후 어느 정도 위험자산 투자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다수의 가입자는 퇴직연금의 수익률 제고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구체적 투자 상품 선택에 있어 어려움을 호소, 대부분 퇴직연금 투자 및 디폴트 옵션 시행을 긍정적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7월 12일 퇴직연금 시장에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을 도입했다. 가입자가 상품 만기 후 최대 6주간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 지정한 상품으로 퇴직연금을 자동 운용하는 제도다. 무관심과 금융 지식 부족으로 원리금보장형에 편중됐던 가입자는 디폴트옵션 상품 투자로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100%까지 올릴 수 있다. 특히 디폴트옵션의 실질적 적용은 고용노동부가 구체적 상품을 승인하는 10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퇴직연금 시장의 규모는 2024년 455조 원에 달할 거란 예측이다. 2015년부터 연 평균 15.5%씩 확장되는 현 추세를 가정한 계산이다.

(출처=신한금융투자)

2024년까지 퇴직연금 상품의 주식 비중이 40%까지 확대되는 가장 낙관적인 전망에 따르면 국내 주식 유입 금액은 22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확정기여형퇴직연금(DC), 개인형퇴직연금(IRP)의 퇴직연금 시장 비중은 42%, 이 중 주식에 투자한 비중은 14%다. DB주식형 금액까지 더하면 2024년 국내 주식 신규 유입 추정 금액은 25조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 연구원은 “디폴트옵션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국가들의 주식 비중 평균값이 44%, 그 중 자국주식 비중 평균값은 22%”라며 “이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보수적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국내 주식 유입 금액은 2024년 13조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주식 비중이 2015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을 따른다는 전제에서다.

최 연구원은 “DC, IRP 중 주식 비중은 연평균 39%의 속도로 성장세를 보였고 이를 적용하면 2024년 주식 비중은 23%까지 확대된다”며 “DB주식형 자금까지 합할 경우 2021년 대비 국내주식 추가 유입 가능 급액은 16조 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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