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려던 엘앤에프의 판단에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는 15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3% 중반 내린 22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0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엘앤에프의 미국 공장 건설 건을 불허했다. 산업기술보호위는 “대상 기술이 배터리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최첨단 기술로 해외 유출 시 국내 산업경쟁력과 국가안보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기술 이전에 대한 구체적 사유 부재, 기술 보호·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대책 부족 등의 사유로 불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엘앤에프는 15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결정은 정부의 국가핵심기술 보호를 위한 결정임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심의 시 미비했던 점을 보완하여 재심의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심의 결과가 자사가 밝힌 향후 사업 전망(신규시설투자, 해외 진출, 신제품 개발, 매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는 정부의 불승인에도 엘앤에프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를 비롯한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필수로, 엘앤에프는 재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사업 진출 불승인은 주가에 심리적인 요인으로 판단되며 오히려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 구간으로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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