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일 진행되는 유엔총회에서 한미·한일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15일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처음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선 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는 것 외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기 양자회담을 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에 나서 “윤 대통령은 런던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출발해 77차 유엔총회 첫날 회원국 중 10번째로 연단에 올라 기조연설을 한 후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한다”며 “유엔총회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추진 중인데 현재로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런던 일정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 참석으로, 윤 대통령은 18일 찰스 3세 영국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면담한 뒤 19일 국장에 김건희 여사와 참석한다. 또 기조연설에서는 자유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위한 연대와 경제안보에 대한 기여외교 등을 제시한다.
한미·한일 정상회담은 특정 의제를 정하지 않고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서로 알고 있는 우려와 의제들이 있고 실무 차원에서 관계부처들이 발전시켜온 이행 방안들을 놓고 이야기할 것”이라며 “30분 남짓 동안 집중적으로 양자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일에는 회원국 정상들이 모이는 바이든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 윤 대통령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차장은 “찰스 3세 주최 리셉션 이어 전 세계 정상이 집결하는 리셉션으로, 세계 경제 중심지인 뉴욕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을 위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미스타트업 서밋과 한류공연·중소기업 판로 확대, K-브랜드 엑스포, 북미기업의 한국 투자 독려 위한 투자신고식과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등”이라며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한국을 대표해 적극적인 세일즈외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엔총회를 마친 뒤에 윤 대통령은 캐나다 토론토와 오타와를 찾는다. 토론토대학에서 AI(인공지능) 석학과 면담 등 디지털강국 도약을 위한 전문가 조언을 청취하고, 오타와에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벌인다.
김 차장은 “캐나다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주요 생산국으로 우리 기업도 배터리 분야에서 캐나다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양 정상 간 안정적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협력 방안과 우리 진출기업에 대한 캐나다의 지원 방안을 주요 의제로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