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배급사 블루필름웍스는 박유천이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악에 바쳐’로 관객을 찾는다고 14일 밝혔다. 박유천은 2017년 개봉한 ‘루시드 드림’ 이후 5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한다. 주연으로 나선 것은 2014년 개봉한 영화 ‘해무’ 이후 처음이다.
‘악에 바쳐’는 재벌가의 사위이자 의사였지만,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 태홍(박유천 분)과 잃을 게 없는 여자 홍단(이진리 분)이 나락에서 서로를 마주한 이야기를 그린 멜로 영화다. 영화 ‘경계인’(2020),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2022)의 김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박유천은 2016년부터 성 추문, 마약 투약 등 여러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했다. 2019년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가 불거졌고,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열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사실이라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마약 시약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고, 박유천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연예계를 떠났다.
박유천은 은퇴 선언 후 8개월 만에 공식 SNS를 열어 활동을 재개했다. 유료 팬클럽 모집, 화보집 발간 등으로 논란을 빚었고, 2020년 5월에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게 꼭 한 번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 혹은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갖고 싶긴 했다”며 방송 출연을 감행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박유천은 전 매니저의 폭로와 갈등 등 각종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11월에는 소속사 리씨엘로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며 대중의 시선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