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약 7개월 만의 대면 회담...“서로에 대한 강한 지지” 확인

입력 2022-09-16 08:51수정 2022-09-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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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푸틴에 “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해 강한 지지” 약속
푸틴 “‘하나의 중국’ 지지...우크라 지지 표현 않는 중국 존중”
에너지, 무역 등 양국 간 교역 확대에도 적극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2월 4일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마르칸트/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이익에 대한 강한 지지”를 확인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별도로 비공개 정상회담을 가졌다.

중·러 정상의 대면 회담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인 2월 4일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짧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 푸틴 대통령에 “오랜 친구”...“협력할 준비 돼”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은 러시아와 양국의 핵심 이익에 관한 문제를 두고 서로 강력한 지지를 보내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중국은 러시아와 양국 관계는 물론 지역적, 또 국제적 핵심 사안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또 “변화하는 시대, 세계 속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강대국들의 책임과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며 “혼돈의 세계인 지금 (러시아와 함께) 안정과 긍정의 에너지를 심어주고 싶다”고도 전했다.

푸틴 대통령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해”

푸틴 대통령도 시 주석에 화답하듯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며 대만을 두고 서방 국가들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만에 대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행보를 “도발”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시 주석도 이에 호응하며 “대만 독립을 촉진하는 분리주의 세력과 외국 간섭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대만에 대해 어떤 나라도 심판관이 될 권리가 없다”며 러시아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적극적 지지를 보내지 않는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존중한다”며 “중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만남에서도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중‧러 양국 간 교역 확대에 적극적

양국은 교역 증가에도 주목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의 관계가 적극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오늘 우리의 만남이 양국 간, 또 국제적으로도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자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도 “중국과 러시아가 실용적 협력을 확대하고, 이 지역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며 개발도상국과 신흥시장국들의 공동이익을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러시아와 무역, 농업, 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심화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두 정상은 이후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의 3자 회담에서도 에너지 협력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SCO를 포함한 다자 틀에서의 협력 강화 의지도 다졌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SCO를 회원국들 간 상호 내정 불간섭 원칙에 입각한 협력을 심화해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지키는 권위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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