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튜브 채널 ‘키즐 kizzle’에는 ‘가족의 죽음을 맞이한 둘의 대화 남보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남보라는 가족을 잃었다는 공통적인 사연을 가진 일반인 출연자와 대화를 나눴다.
남보라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땐 고민했다. 제 이야기를 꺼내면 회복하는 것도 제 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남보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 고등학생은 누나가 실종된 후 휴대폰에서 유언장을 발견하게 됐고, 시신을 찾는 데까지 한 달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러자 남보라는 “내 얘기를 복사 붙여넣기 한 것 같아서 조금 놀랐다. 그래서 만나서 한번 얘기해보고 싶었다”며 “(남동생이) 밤에 안 들어와서 휴대폰 위치 추적을 했는데, 느낌이 싸하더라.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는데 결국 그게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좀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다. 힘든 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남동생에게) 미안하다고 꼭 전해주고 싶었다. 솔직히 진짜 힘든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꺼내 보는 감정이다. 그냥 덮어놨었다. 이렇게 꺼내면 너무 힘드니까 일부러 생각 안 하고 계속 덮어놨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남보라는 “솔직히 나는 이게 안 없어질 것 같다. 이 고통이 평생 갈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중요한 건 그 고통에 머물지 말고 잘 이겨내는 거다. 우리도 잘 이겨내 보자”고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한편 남보라는 과거 KBS ‘인간극장’에 13남매의 장녀로 출연하며 화제를 빚었다. 2015년 셋째 남동생을 떠나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