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에 ‘e심’까지…이통업계, 5G 가입자 모시기 사활

입력 2022-09-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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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내달 출시 유력…이통사,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
7월 기준 5G 가입자 2513만 명…1월 비해 356만 명 증가
5G 중간요금제·e심 도입되면서 하반기 증가폭 가팔라질 듯
연내 5G 가입자 3000만 목표…“시장 상황따라 달라질 듯”

이동통신 시장에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시작됐다. 애플 아이폰 14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5G 중간요금제, e심 투넘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가세가 주춤해진 5G 가입자 역시 증가세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아이폰 14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예약 날짜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출시일이 아닌, 사전예약 날짜를 알려주는 메시지를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5G 가입자는 총 2513만 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기준 2157만 명에 비해 356만 명 증가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입자 증가추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지난 6월 2459만 명 기준 한 달 새 증가세는 54만 명에 그쳤을 뿐이다.

상반기 5G 가입자 증가가 주춤한 것은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0일 삼성의 갤럭시 Z플립4·Z폴드4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단말기 출시가 없어 비수기를 겪은 영향이다.

하지만 4분기에 들어서면서 5G 가입자 증가세가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우선 10월 초에는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4 시리즈가 한국에 출시된다. 갤럭시Z플립4·Z폴드4와 함께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가입자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출시한 5G 중간요금제도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재 SKT가 월 5만9000원에 24GB, KT는 월 6만1000원에 30GB, LG유플러스는 월 6만1000원에 3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요금제 라인업이 다양하지만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평균 데이터량을 토대로 한 요금제인 만큼 이용자들이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요금제다.

e심 도입으로 인한 투넘버 서비스도 호재다. 지난 1일 본격적으로 상용화된 e심으로 인해 일부 단말에서는 두 가지 번호를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아이폰14가 e심 전용 단말기로 출시되는 만큼 5G 가입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내 5G 가입자 3000만 달성은 불확실하다. 8월부터 12월 말까지 5개월 동안 5G 가입자 3000만 명을 넘어서려면 500만 명을 확보해야 한다. 갤럭시Z3 시리즈와 아이폰13 출시가 있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83만 명 증가에 그쳤다. 올해 갤럭시Z4 시리즈와 아이폰14 시리즈가 지난해 판매량을 압도해야만 목표 달성이 가능한 것이다. 올해 5G 중간요금제·e심 도입이 호재로 작용한다 하더라도 가입자 증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5G 가입자 3000망 명 돌파는 시장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며 “아이폰14 출시 일정도 애플 본사의 정책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는 만큼 출시 일정에 따라 가입자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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