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폴란드 원전 건설 한국이 적격’…황주호 한수원 사장 원전 세일즈

입력 2022-09-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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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프랑스 3파전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이달 5일 국내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부산 BEXCO에서 개최한 ‘2022 한국수력원자력 SMR 국제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체코와 폴란드에서 원자력발전소(원전) 세일즈 활동을 벌였다. 이집트 방문에 이은 두번째 해외원전사업 출장으로 원전수출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황 사장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시켈라 (Josef Sikela) 체코 산업부 장관과 보흐단 즈로넥 (Bohdan Zronek) 체코전력공사 원자력 본부장을, 20일 베르게르 (Mateusz Berger) 폴란드 전략적에너지인프라 전권대표와 프셰시아코프스카 (Anna Lukaszewska -Trzeciakowska) 폴란드 기후환경부 차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시공역량을 설명하고 체코와 폴란드 각 나라의 신규원전사업의 최적 공급자가 한수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추진, 범정부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의 발족을 설명하며 우리 정부의 국내원전 확대와 해외원전 수출 지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또 한국·체코, 한국·폴란드 양국 간 양국 원전산업계의 제3국 신규원전사업 공동진출, 혁신형 SMR 개발, 원자력 분야 공동 R&D 및 인력양성 등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체코, 폴란드 정부 관계자들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황 사장이 각각 취임 후 한 달 안팎으로 체코, 폴란드를 방문해 자국의 원전사업에 대한 참여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아랍에미리트(UAE)사업의 성공적인 성과가 체코, 폴란드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체코 신규원전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 한수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3개 공급사를 대상으로 입찰이 개시됐다. 3개 공급사는 오는 11월까지 최초 입찰서를 제출해야 하며, 체코사업의 발주사는 2024년 이들 공급사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수주하는 경우 체코정부에서 예정 중인 최대 3기의 추가 신규원전 건설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 신규원전사업은 폴란드 내에 총 6~9GW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수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3개 공급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폴란드 정부는 정부 간 협정에 의한 방식으로 빠르면 올해 중으로 공급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수십년간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한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코와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반드시 수주할 수 있도록 열심히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며 강력한 수주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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