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익 항공기는 어디에? 실물 없는 항공역사의 산실 국립항공박물관

입력 2022-09-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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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1970년대 미국에서 설계, 미쓰비시가 제작했던 헬리콥터인 세스나 411, 1970년대 제작된 도쿄소방청의 소방헬기 비치보난자. 일본 나리타 항공과학발물관에 다양한 회전익 기체가 전시되어있는 반면, 국토교통부 산하 국립항공박물관에는 회전익 항공기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일본 나리타 항공과학박물관)

항공역사의 산실인 국토교통부 산하 국립항공박물관에는 회전익 기체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국립항공박물관에는 헬리콥터로 대표되는 회전익 항공기의 모형만 전시된 상태다. 반면 고정익 기체의 경우, 건국기 T-6 Texan, 반디호, 나라온 KC-100, T-50 골든이글 상 등 12종이 상설 전시되어있다.

일본 나리타 항공과학박물관의 경우, 회전익 기체인 헬리콥터 종류로는 시콜스키 S-62, 에어로스페셜 퓨마, 카모프 26 등이 전시되어있다. 1970년대 후지 중공업에서 제작한 프로펠러 비즈니스기인 FA-300, 조종 훈련용으로 사용됐던 비치 보난자 등 또한 접해볼 수 있다. 또한, 방문객이 프로펠라가 돌아가는 비행기나 헬리콥터에 탑승 가능한 유료 체험 장치가 설치돼있다.

국립항공박물관 측은 회전익 항공기 실물이 전무한 배경에 대해 “국립항공박물관 건립 추진 때 실물 항공기 전시를 위한 대상 항공기를 선정하면서 대한민국 항공역사와 산업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항공기를 우선 선별, 수집, 전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민국 항공독립운동 비행가 양성을 위한 훈련용 비행기인 미국 스탠더사에서 제작한 J-1 훈련기를 시작으로 한국인 최초로 서울 하늘을 비행한 안창남 선생이 조종한 금강호 등을 시작으로 한국전쟁과 항공산업의 발달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항공기 등을 관계 기관(공군, KAI, KARI)의 협조를 받아 기증 및 복원해 전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립항공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회전익 기체 확보를 위해 관계 기관(육군박물관, 산림청, 소방청 등)과 기증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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