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따라 야외 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이른바 ‘꾸꾸(꾸미고 꾸민)’ 트렌드가 대세로 떠오르며 나들이 패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선선한 날씨에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크게 벌어지며, 아우터와 카디건 등 간편한게 걸칠 수 있는 의류가 인기다.
27일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9월1일부터 21일까지 가을철 패션 잡화 판매량을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한 결과 니트는 822% 더 팔렸고, 카디건의 판매량 증감률은 198%를 보였다. 긴팔 티셔츠(145%), 맨투맨·후드티(356%), 자켓(32%), 트렌치코트(86%) 등 가을철 입기 좋은 의류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
남성의 경우 아우터 수요가 높았다. 같은 기간 남성의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스탕·가죽자켓(219%), 데님자켓(262%), 블루종·항공점퍼(626%) 등 아우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마틴화·웰트화(61%), 슬립온(458%) 등의 신발도 많이 구매했으며, 화려함을 더할 수 있는 캐주얼타이(462%), 보타이(110%) 및 포켓치프(166%)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성은 레이스·프릴 블라우스(146%), 니트 원피스(72%), 니트 티셔츠(390%), 루즈핏 셔츠(57%) 등의 이너웨어를 선호했고, 울 머플러(53%), 숄·망토(74%) 등의 패션잡화와 함께 펌프스(83%), 로퍼(46%), 롱부츠(50%), 가보시힐(31%) 등의 신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와이드·배기·카고 팬츠(46%), 데님 팬츠(32%)등 하의도 잘 팔렸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도 선선해진 날씨에 가을 상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에이블리가 8월 4주 차부터 약 2주간(8월24일~9월7일) 판매 및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긴소매 상의, 얇은 아우터 등 가을 의류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아침, 저녁으로 활용하기 좋은 집업·점퍼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30% 늘었고, 카디건(150%)과 긴소매 티셔츠(140%) 판매량도 크게 상승했다.
‘가을’ 키워드 검색량은 85% 급증했다. ‘가을 니트’(390%), ‘가을 원피스’(360%), ‘가을 바지’(230%) 등 관련 상품군 검색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엔데믹으로 사무실 출근이 확대되고 코로나 기간 미뤄졌던 결혼식이 재개된 영향이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같은 기간 ‘출근룩’ 검색량은 약 270% 증가했으며, ‘하객룩’도 105% 많이 검색됐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젝시믹스에서는 지난달 바람막이, 플리스 등 아우터 판매량이 전년대비 175.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났던 8월 4~5주차는 전년동기 대비 269.5% 상승했다. 간절기 필수 제품인 바람막이는 아우터 전체 판매량의 50.2%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지난해 큰 관심을 끌었던 플리스 아우터는 8월 판매량만 전년대비 276.5% 급증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올겨울 강추위가 예고된 만큼, 단가가 높은 가을·겨울 아우터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트렌드와 고객 눈높이에 부합하는 플리스, 패딩 등의 신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