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임창정 아내 서하얀이 제주살이의 고충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제주 여행을 떠난 임창정·서하얀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서하얀은 임창정과 비밀 연애를 했던 과거를 떠올렸고, 임창정은 “제주에 아는 형한테 너를 친구라고 소개했을 때, 그 형이 다른 여자를 소개해주려고 제주도에 부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임창정은 “형한테 ‘사실은 저 친구가 내 여자친구고 나랑 결혼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래서 당신을 그 형한테 제일 먼저 소개해준 거다. 그 여자분은 바로 서울로 올라갔다”고 해명했다.
두 사람은 식사하던 중 5년간의 제주살이를 떠올렸다. 임창정이 “왜 제주도에 갑자기 살러 오게 됐는지 기억하냐”고 묻자, 서하얀은 “송어회 먹다가. 오빠가 ‘우리 제주도로 갈래?’ 불쑥 이야기 꺼내서”라고 답했다.
임창정이 “보통 어떤 계획도 없이 그렇게 얘기하면 ‘나중에 생각해보자’ 이런 식으로 대답하잖나. 근데 ‘오빠가 가고 싶으면 가’라고 했다”고 하자, 서하얀은 “말 나오고 3개월도 안 돼서 떠났다. 준재(넷째) 낳고 50일도 안 돼서 바로 애 안고 비행기 탔다”고 부연했다.
쉬기 위해 내려왔지만 일이 많아 다시 올라간 임창정은 서하얀과 주말 부부도 아닌 ‘월간 부부’로 지냈다고. 임창정이 “월간 부부로 살 때 어땠냐”고 묻자, 서하얀은 “혼자 육아하는 게 버거웠다. 엄마가 된 게 처음이었으니까. 애 안고 아기 띠 하고 밖에 하늘 보면서, 비행기 가는 거 보면서 눈물 흘릴 때도 있었다. 제주 섬에 갇힌 기분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임창정은 “진짜 그랬냐”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서하얀은 “그래도 오빠한테 감동했던 일이 있다”며 “태풍으로 제주 날씨가 엄청 안 좋았을 때 전기도 끊기고 비가 다 샜었다. 사진 보내주면서 ‘나 너무 무섭다’고 하자 오빠가 중요한 일을 취소하고 바로 와줬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폭풍우 때문에 비행기가 엄청 흔들렸다. 간신히 내렸다. 하늘이 도왔다. 그다음 바로 결항됐고 내 비행기가 마지막 비행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임창정은 떨어져 살던 시절보다 지금이 좋다고 밝혔다. 서하얀이 “호텔 생활할 때 편할 수 있잖나. 애들 우는 소리 안 들리고 잠 편히 자고”라고 말하자, 임창정은 “아니다. 되게 쓸쓸하다”며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동상이몽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