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역·연령, 부정평가가 더 높아
뉴욕 발언, 70.9% 부정평가…사과 필요 70.8%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특히 윤 대통령의 최근 해외 순방 중 일어난 '발언 논란'과 관련해선 국민 10명 중 7명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사과가 필요하다고 봤다.
28일 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가 발표한 국정운영 평가 조사결과(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 대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7.7%, 부정평가는 71.3%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9월4일) 대비 긍정평가는 3.7%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4.5%포인트 상승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4.3%로, '매우 잘하고 있다(17.9%)'의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취임 후 가장 낮은 평가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서울과 인천·경기의 부정평가각 각각 67.1%, 72.9%였으며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가 66.4%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대전·세종·충청과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는 각각 69.7%, 69.1% 69.4%로, 광주·전라는 85%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20대 81.1%, 30대 72.0%, 40대 84.0%, 50대 77.1% 등 부정평가가 압도했으며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가 53.9%로 과반을 기록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외교 순방 평가를 묻는 질문에 부정평가가 70.9%, 긍정평가가 27.9%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2.5배였다. 또 윤 대통령의 발언 논란과 관련한 사과 필요 여부에 대해선 필요가 70.8%, 불필요는 27.9%였다.
앞서 문제의 발단이 된 윤 대통령의 발언은 2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주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간 환담을 나눈 뒤 회의장을 떠나면서 포착됐다.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대통령실은 논란이 커지자 최종적으론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바이든을 말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윤 대통령이 미 의회를 상대로 국회라 표현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하며 선을 긋고 있다.
그외에 일본과 관계개선 기조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찬성이 42.7%, 반대가 50.8%, 잘모름은 6.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무선10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