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대해 “지금 들어도 바이든 맞지 않느냐”며 “욕했지 않느냐. 적절하지 않은 말 했지 않으냐”며 공개 저격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 해외 순방 도중 ‘비속어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하고,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30일 전남도청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며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잘못했다고 해야지,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겠다,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말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내뱉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진상을 규명하는 첫 번째 방법은 ‘내가 뭐라고 말했으니 다르다’고 해야 말이 되는 것 아니냐. 나는 기억 못 하는데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상식에 부합하느냐”며 “국민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웬만하면 정부 실정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 방치하면 외교 참사에 이어 경제 참사가 벌어질 것 같아 도저히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포함해 외교와 관련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응 기구를 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