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ㆍ40 미혼남녀 10명 중 1명만 "자녀 꼭 있어야"

입력 2022-10-04 05:00수정 2022-10-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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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발자국을 늘려라] 3040 남녀 인식 조사

여자가 남자보다 자녀 출산에 부정적 자산 많을수록 희망하는 자녀 수 많아져
결혼만 원하거나, 자녀만 원하는 사례도 다수

(이투데이)

30·40 미혼남녀 10명 중 1명만이 ‘자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8월 24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30·40대 미혼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 ‘꼭 있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2.2%에 그쳤다.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나을 것’이란 응답은 39.2%였다. 나머지 절반 가까이는 ‘없어도 무관하다(40.4%)’, ‘모르겠다(8.2%)’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보다 30대가 출산에 긍정적이었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꼭 있어야 한다,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는 응답은 30대에서 53.6%, 40대는 49.2%였다. 특히 자녀에 대한 견해는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남자는 63.6%였지만, 여자는 39.2%에 불과했다.

경제력에선 총실물자산이 많을수록 자녀를 희망하는 비율이 높았다. 자녀를 희망하는 비율이 실물자산이 없는 응답자는 43.8%에 불과했으나, 9억 원 이상은 84.6%에 달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정규직의 55.5%가 자녀에 대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고용안정성이 떨어지는 비정규직은 이 비율이 42.0%에 불과했다.

‘결혼을 한다’는 전제로, 희망하는 자녀의 수는 2명(34.6%), 1명(33.6%), 0명(22.4%) 순이었다. 특히 희망 자녀 수는 성별, 사회적 계층의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남자는 2명(41.6%), 1명(36.4%) 순으로 비율이 높았지만, 여자는 1위가 0명(33.2%)이었다. 남녀 공통으로는 본인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계층의식이 높을수록 희망하는 자녀의 수가 많았다.

대체로 결혼 의사와 자녀 출산 의사가 같은 방향으로 갔지만, 결혼만 원하거나 자녀만 원하는 응답자도 많았다. 결혼 의사와 자녀 출산 의사를 교차 분석한 결과, 결혼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선 95.4%가 자녀에 대해 ‘있어야 한다(꼭 있어야 한다,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고 답했지만, ‘하는 편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이 비율이 81.1%로 떨어졌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46.2%만 자녀에 대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8.4%는 ‘심각하다’고 답했다. ‘약간 심각하다’가 33.0%, ‘매우 심각하다’는 45.4%였다. 성별로는 남자(80.4%)가 여자(76.4%)보다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우리 정부가 저출산 대응정책을 얼마나 잘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는 74.8%가 ‘못하고 있다(대체로 못하고 있다, 매우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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