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일대 서식하는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모발 성장 촉진, 길이·굵기도 증가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Connarus semidecandrus) 식물 및 표본. (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실물에서 탈모 예방효과가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20년 8월부터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팀과 캄보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Connarus semidecandrus)’ 추출물을 연구한 결과, 이 식물의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효과의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는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발견되는 약용식물로 항알러지, 항산화, 해열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을 탈모증이 있는 실험용 쥐에 처리했을 때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를 처리했던 양성대조군 실험용 쥐에 비해 모발 성장이 촉진되고, 모발의 길이·굵기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은 탈모 진행의 주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전환에 관여하는 효소(5-알파 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고, 모발의 생성·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유두세포의 생존·증식과 관련된 단백질의 발현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희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이번 캄보디아 야생식물 추출물 활용 연구로 해외 생물자원의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생명공학 산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