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생산성·취약계층 자립기반↑…서울시, 공공일자리 전면 개편한다

입력 2022-10-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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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와의 동행’ 맞춰 일자리 사다리 기능 집중
안심일자리·뉴딜일자리 전면 개편해 전문성 강화

(이미지투데이)

서울시의 공공일자리 사업인 안심일자리와 서울형 뉴딜일자리가 전면 개편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민선 8기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에 맞춰 취업 취약계층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공공일자리 사업의 생산성을 높여 일자리 사다리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5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공공일자리 사업 개편 기본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실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시민 안심일자리는 생산성을 강화하고 약자와 동행할 수 있는 사업으로 변화를 꾀한다. 시는 △자조‧자립 기반 마련 △업무 생산성·효율성 제고 △안심일자리 필요 현장 연속성 확보 등 3대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한다.

1998년 시작된 안심일자리는 저소득층 및 노인을 대상으로 단순·반복 업무가 중심을 이뤄 생산성 낮은 일자리라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안심일자리 사업 관련 자료에 따르면 사업 유형별 비율은 단순․반복 업무인 공공시설 등 환경정비 사업 참여자가 전체 54.6%로 가장 큰 비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일자리는 약자와의 동행과 방향을 맞춰 기존 생활방역, 공공서비스 지원 등 행정지원형 사업에서 소아·청소년 치료 지원, 어르신 대상 디지털기기 사용 방법 교육 등 다른 약자를 돕는 방식으로 일자리 사업이 개편된다.

민간 기업으로의 진입이 어려운 쪽방 주민, 장애인, 노숙인 등 생계유지가 필요한 취업 취약계층에게는 안심일자리 사업에 연속 3회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형 뉴딜일자리’…민간 분야 취업률 높이고 생산성 강화 위해 개편

(이미지투데이)

서울형 뉴딜일자리는 공공분야에서 일자리 경험 경쟁력은 높이고, 민간분야에서 참여자들이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개편된다.

2013년부터 시작된 서울형 뉴딜일자리는 단순 노무형 일자리가 아닌 건축물 3차원 실내공간 지도 구축, 에너지설계사 등 전문분야의 일 경험을 배워 민간 일자리 진입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뉴딜일자리는 현재 공공기관형의 비중이 80%, 민간형 비중이 20%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80%를 차지하는 서울시‧자치구‧투자출연기관에서 근무하는 공공기관형 일자리 분야는 취업률 54.5% 수준으로 집계됐다.

시는 기존 시·자치구·투자 출연기관마다 일자리를 할당해 운영하던 방식에서 △약자와의 동행 관련 사업 △경력형성형 사업 두 가지 축으로 뉴딜일자리 사업을 개편한다.

내년부터 공공기관형 중심의 사업 비중은 현행 80%에서 50% 수준으로 단축하고, 민간 분야의 일자리 비율을 50%로 확대해 취업 연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물원, 박물관, 국제기구 등 민간 부문에서는 경력 쌓기가 어려운 분야에 집중해 참여자들이 경쟁력 있는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최대 23개월인 근무 기간도 1년 단위로 조정해 연속성을 높인다. 시가 100% 예산을 지원하는 자치구의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도 내년부터는 예산부담을 90%로 조정한다.

궁극적으로 서울형 뉴딜일자리의 목표는 민간 채용 연계인 만큼, 인공지능·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일자리를 발굴하고 고용연장과 정규칙 채용 비율이 높은 기업을 우선 선정해 취업을 연계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형식적이고 복지적인 관점에서 운영되던 공공일자리 운영방식을 전면 개편해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돕고, 실질적인 취업연계를 끌어내 우리 사회의 일자리 사다리 기능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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