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스마트팜 적극 지원"
"스마트 농업 데이터 활용 개방형 플랫폼 구축"
"기후 위기 대비한 농작물 재보험 시스템도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대선 후보 시절 찾았던 상주를 약 8개월 만에 다시 방문했다. 농업혁신과 인재양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5일 오전 경북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청년들은 우리 농업의 혁신 동력"이라며 "정부는 청년 농업 창업을 돕기 위해 체계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작은 초기 자본으로도 농업 경영의 필요한 농지 확보를 할 수 있도록 장기 임대 농지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창업자금 상환 기간 연장, 대출금리 인하 등을 통해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생활안정자금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전국 약 400개 권역의 농촌에 아이돌봄 임대주택 등 생활 서비스도 확충을 해서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 가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스마트 농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 선거 유세를 위해 상주 풍물시장을 찾아 "이곳을 스마트 공급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인구 감소 기후 변화 등 농촌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의 농업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의 확산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스마트 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농업인의 여건과 수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과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환경을 자동 제어하는 지능형 첨단 온실과 함께 자동 관계 시스템 자율주행 농기계를 활용한 노지 스마트팜도 늘려갈 것"이라며 "스마트 농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리 정보 시스템에 기반한 농업 정보 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핵심 기술 연구 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해서 스마트 농업 장비와 시설을 국산화하고 우리 기술 역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농업의 과감한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튼튼한 경영안전망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서 수확기 역대 최대 규모로 쌀 매입을 결정했고 신속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농업직불금 지급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태풍과 집중호우 등 기후 위기에 대비해 농작물 재보험 시스템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첨단 기술과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우리 농업은 중대한 전환기에 있지만 정부는 농업인과 함께 우리 농업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 내 임대형 스마트팜을 방문해 청년농업인이 재배하고 있는 딸기·방울토마토 온실을 둘러보고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활용한 환경제어시스템을 직접 조작하며 청년농업인들을 격려했다.
또 회의 이후엔 인근 쌀 수확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쌀 산업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