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코페르니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스프레이로 만든 드레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패션 의류를 넘어 전위 예술 작품으로 평가된다.
4일(현지시각) CNN과 패션 유튜브 채널 패션커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코페르니 2023년 봄·여름 컬렉션에선 ‘스프레이 드레스’가 공개됐다.
이 스프레이 기술 ‘패브리칸’(Fabrican)으로 특허까지 받은 마넬 토레스 박사가 런웨이 위에서 직접 모델 벨라 하디드의 몸에 스프레이를 뿌려 단 10분 만에 드레스를 완성했다.
이어 코페르니의 디자이너 샬롯 레이몬드가 무대에 올라 아직 덜 마른 드레스를 매만져 오프숄더 소매를 만들었고, 다리 부분에는 절개를 넣어 슬릿 드레스로 완성했다.
패브리칸은 스프레이 안에선 액체로 있지만, 피부나 다른 표면에 닿으면 섬유 재질로 바뀐다.
코페르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공동 설립자인 세바스티앙 마이어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패브리칸을 발견했다”면서 “해당 쇼가 있기 6개월 전부터 토레스와 함께 작업하기 시작했다”고 CNN을 통해 밝혔다.
2013년에 설립된 코페르니는 실험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 가수 도자 캣이 그래미 시상식에서 든 유리 핸드백도 코페르니에서 제작한 것으로 당시 입으로 불어 핸드백을 만들면서 주목받았다. 또 18K 금으로 만든 가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가방은 이번 쇼가 끝난 뒤 녹여서 다른 작품을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