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무소속)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에서 고래 바다쉼터 타당성 용역비 2억 원이 기획재정부에 의해 전액 삭감됐다. 앞서 기재부는 2022년 예산안에서도 타당성 용역비 예산을 삭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래 바다쉼터 조성이 불투명해졌다.
고래 바다쉼터 조성은 남방큰돌고래 야생방류, 흰고래 벨루가의 해외 바다쉼터 이송과 함께 윤석열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수족관 돌고래 동물복지를 위한 3대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사육 시설에는 아직도 21마리의 고래류가 수조에 갇힌 채 전시 및 공연에 동원되고 있다. 고래류는 전시와 사육이 부적합한 해양포유동물로서 반복되는 수족관 고래 폐사를 막기 위해 원 서식처로의 방류가 어려우면 적당한 해역에 고래 바다쉼터를 조성해 풀어줘야 한다.
현재 해수부는 러시아에서 수입한 흰고래 벨루가들은 노르웨이와 캐나다 등 북극해역에 마련되는 벨루가 바다쉼터로 보낼 계획이다. 일본에서 수입해온 큰돌고래(16마리)의 경우 국내 해역의 적절한 곳에 바다쉼터를 조성해 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고래 바다쉼터를 조성하게 되면 바다거북, 상괭이 등 좌초·표류된 해양생물의 구조·치료 및 자연방류를 위한 치료·훈련 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윤미향 의원은 “농해수위 예결소위 위원으로서 내년 예산에 고래 바다쉼터 조성 타당성 용역비 2억 원이 반드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