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만난 이재명 "어려움 가중에 큰 책임감…관심ㆍ열정ㆍ속도 노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반도체 업계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조속히 규제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전략산업 반도체 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정완영 삼성전자 부사장,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 이경일 피에스케이 대표, 이현덕 원익IPS 대표 등 반도체 기업인들이 자리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특히 미·중 갈등에 따른 우리 산업의 어려움이 점차 가중되는 거 같아서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조속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정완영 부사장은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지만 소소한 규제들에 아직도 사업하기 어렵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소재ㆍ부품ㆍ장비 중소기업도 규제를 경감하면 많은 도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현덕 대표도 "연구ㆍ개발(R&D)에 집중할 수 있는 세제혜택, 특히 개발한 걸 양산할 수 있는 건설에 대한 혜택, 규제완화 등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 위치도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대규 뉴파워프라즈마 회장은 "반도체특별법에 현장의 목소리가 다 담겨있다. 야당이 됐지만 절대적 힘을 가지고 있으니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반드시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그 밖에 적극적인 신속한 국비 지원, 인력 부족 현상에 대한 대책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재명 대표는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큰 효율 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관심, 열정, 속도"라면서도 "핵심은 규제 개혁 문제인 거 같은데 중소기업같이 어려운 기업들에 대한 감세는 바람직한데 다른 방향으로 그렇다니깐 어려워진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인력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정치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지 않나. 그건 기업들의 문제"라면서도 "고급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