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6일 현무-2C 탄도미사일 낙탄 사고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대응사격 과정에서 미사일이 낙탄하고 적시에 주민·언론에 설명을 못 해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같은 날 심야부터 5일 새벽까지 강원 강릉지역에서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대응사격을 했다. 이 과정에서 현무-2C 미사일의 비정상 비행으로 민가에서 불과 700미터 떨어진 지점에 낙탄했다. 이후 발생한 굉음과 화재로 주민들의 문의가 빗발쳤지만 군은 훈련 사실을 엠바고(보도유예)에 걸어둔 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낙탄 원인에 대해선 자세한 경위가 나오지 않았다. 김 의장은 “초기 평가는 특정장치 결함”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합참 태도나 정부 대응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송구하다 할 게 아니라 이런 점은 죄송하다고 말하는 게 맞다”며 “낙탄 사고와 작전 실패에 대해 밝히지 않고 대충 발표했는데 지휘부에서 은폐하려 한 게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현무-2C가) 전력화된 건 (전임) 문재인 정권 때였고, 2017년 9월에는 현무-2A형 비정상 낙탄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 안보 공백 공세를 한 적이 있었나”라며 “마차진이란 위험성도 없고 안전한 사격장이 있는데 문재인 정부가 우격다짐으로 강릉으로 옮겼다. 왜 인구 밀집지구로 옮겼나”라고 전임 정부 탓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