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핫이슈] 미국·유럽 경기침체, 신흥국 불안 가능성 커졌다…영향 상당할 것

입력 2022-10-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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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토마스-그린필드(오른쪽)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을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표결에 앞서 바바라 우드워드 유엔 주재 영국 대사와 논의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과 유럽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 신흥국발 금융불안 발생 우려도 커진 것으로 봤다. 이 경우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7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2022년도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유럽 모두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보다는 유럽 침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을 것으로 봤다.

실제, 미국과 유럽은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참가자 서베이·분포예측모형 등으로 살펴본 결과 향후 1년 이내 유럽의 경기침체 확률이 미국보다 높았다.

(한국은행)
미국은 고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급속한 금리인상을 단행 중이나 견조한 노동시장 등이 충격의 영향을 완충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유럽은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장기화 가능성이 주요 리스크요인으로 잠재해 있으며, 외생적 공급요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국가간 정책여건이 상이해 효과적인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강달러 지속에 상당수 신흥국가들에서는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있었다. 금년 1~8월중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국가는 9개국으로 지난해 전체 숫자(8개국)를 이미 초과한 상태다.

일부 신흥국의 경우 대외지급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취약국들의 경우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급등(올 1월1일부터 9월19일 기준 각각 +7590bp, +185bp, +74bp)한 가운데 대외자금조달필요액 규모가 외환보유액을 상회하고 있다.

통화긴축 가속화에 따라 글로벌 경기둔화가 심화될 경우 신흥국의 대외 안전성이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금융·경제 연계성이 높고, 대외건전성이 여타지역 대비 양호한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에도 최근 금융·외환시장 불안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이에 따라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무역경로 등을 통해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충격의 원천, 글로벌 경제 파급양상 등에 따라 국내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할 것으로 봤다.

자본시장 개방도가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시 그에 따른 충격이 국내 금융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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