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주택 구매 부담이 커지고 생애최초 특공도 확대되면서 작은 평형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전체 주택 거래에서 소형 주택 매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포애드원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60㎡ 이하의 주택 거래 비율은 △2019년 37.69% △2020년 40.96% △2021년 45.90% 등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8월은 53.90%로 집계되며 소형 주택 거래 비율이 전체 매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소형주택에 관한 관심은 청약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18.35대 1로 전체 평균 경쟁률(12.87대 1)보다 약 1.4배 더 높다.
또한, 같은 기간 면적별 공급량(특공 제외) 대비 접수 건수 비율을 보면 △소형(60㎡이하) 9배 △중소형(60㎡초과 85㎡이하) 8배 △중형(85㎡초과 102㎡이하) 17배 △중대형(102㎡초과 135㎡이하) 9배 △대형(135㎡초과) 5배가 높아 소형이 중대형과 함께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달 분양한 ‘인덕원 자이 SK 뷰’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형(12.3대 1)으로 전체 평균 경쟁률(5.56대 1)보다 높았다.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도 전용 49㎡형(11.45대 1)과 전용 59㎡형(13.19대 1)이 전용 84㎡형(7.79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 주택 구매 부담 증가 등이 소형주택 인기의 주요인”이라며 “그만큼 소형 주택의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1인 가구는 생애최초 특공을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생애최초 특별공급 자격을 완화해 1인 가구의 기회를 확대한 바 있다. 특별공급 시 전용 60㎡ 이하 주택에 한해 1인 가구에 배정된 물량이 늘어났다. 또한 지난 8월부터는 생애최초 주택 구매 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이 80%까지 완화됐고 대출 한도도 6억 원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작은 평형을 갖춘 신규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경기 구리시 인창동 일원에 들어서는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 동, 1180가구 규모로 이중 △34㎡ 68가구 △46㎡ 56가구 △59㎡ 264가구 △82㎡ 205가구 △101㎡ 86가구 등 67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