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동유럽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일 폴란드 페카오 은행(Bank Pekao)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 소재한 페카오 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전채옥 KB국민은행 런던지점장과 예지 크비에친스키(Jerzy Kwieciński) 페카오은행 기업금융 및 투자/자본시장 그룹 부행장이 참석했다.
KB국민은행은 페카오 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기업여신 등 협업 가능한 분야에서 상호 간 고객 소개 및 추천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및 현지 협력기업 지원 △보증서, 신용장 등 무역금융 분야의 다양한 금융상품 지원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페카오 은행과의 협업으로 KB국민은행의 동유럽 진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최근 국내 기업의 동유럽권 진출이 확대되면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국내 은행들은 폴란드는 물론 헝가리에 사무소를 두고 동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 왔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해당 지역 진출에 비교적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협업을 통해 폴란드 및 중동부유럽 지역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은행이 더욱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KB금융그룹이 추구하는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카오 은행은 1929년 국책은행으로 설립돼, 2017년 동유럽 최대 금융그룹 PZU와 폴란드 국영 개발기금 PFR에 인수됐다. 2019년 영국 금융전문지 Global Banking & Finance Review에 의해 폴란드 최고의 기업금융 은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