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키이우·하르키우 등에 미사일 75발 발사…도심 곳곳 피투성이

입력 2022-10-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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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receive medical treatment at the scene of Russian shelling, in Kyiv, Ukraine, Monday, Oct. 10, 2022. Two explosions rocked Kyiv early Monday following months of relative calm in the Ukrainian capital. (AP Photo/Efrem Lukatsky)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거점에 무차별적인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면서 주거 시설에서 사무용 빌딩에 이르기까지 도심 건물과 자동차들이 화염에 휩싸였고 곳곳에 유혈이 낭자했다. 이번 폭격은 지난 8일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 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붕괴한 지 이틀 만이다.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공격한 것은 지난 7월 28일 이후 70여 일만이다.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사일은 월요일인 이날 오전 8시15분께 출근길로 붐비는 키이우 도심 지역을 직격했다. 큰 폭발이 10차례 이상 일어났다. 키이우 공습만으로도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하는 피해가 확인됐다. 출근길 도심에서 잇따른 폭발로 참혹하게 즉사한 시민과 피를 흘리며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 화염에 휩싸인 차량과 건물 등의 모습이 사진과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Rescue workers survey the scene of a Russian attack on Kyiv, Ukraine on Monday, Oct. 10, 2022. Two explosions rocked Kyiv early Monday following months of relative calm in the Ukrainian capital. (AP Photo/Adam Schreck)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8개 지역의 주요 기반시설 11곳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75발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날아와 41발이 격추됐지만 나머지 34발은 고스란히 주요 거점 곳곳을 타격했다.

기간시설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키이우 중심부에 있는 키이우국립대 인근에서 최소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났고, 부 르비우주에서는 에너지 기반 시설이 공습을 받았다. 키이우 기차역 인근의 현대식 고층 건물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현지 사무실도 일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전자 현지 법인이 입주한 빌딩이 직접 공격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르키우와 르비우 등 공격을 받은 일부 도시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키이우 이외 지역에서는 에너지 기반시설이 주된 목표가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공격 목표로 군사 지휘 시설과 함께 핵심 에너지 시설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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