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의 창업자인 장중머우 전 회장이 2018년 11월 17일 파푸아뉴기니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전날 방영된 CBS의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대만을 점령한 중국이 TSMC를 국유화하려 한다면 어떻게 되겠나’란 질문에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TSMC는 모두 파괴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장 전 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를 우선순위로 생각한다면 대만을 공격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TSMC는 전 세계에 엄청난 양의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며 “누구라도 TSMC가 공격을 받아 파괴되는 일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만약 시 주석이 경제적 안정을 우선한다면 공격을 자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SMC가 ‘실리콘 실드(반도체 방패)’라는 데 동의하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실리콘 실드는 글로벌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을 억제한다는 의미를 담은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