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이틀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은 2주일만에 4.3%대로 올라섰다.
굵직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어 경계감이 작용했다. 실제, 12일엔 빅스텝(50bp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이, 13일엔 미국 소비자물가(CPI) 발표가, 14일엔 영국 국채긴급매입 종료 등이 예정돼 있다. 반면,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대량 매수에 나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특별한 계기가 없다는 나아질 재료가 없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선물 매수세도 지켜봐야할 변수라고 조언했다.
크레딧채권들도 약했다. 한전채(한국전력 채권)는 7.9bp 오른 5.492%를, AA-등급 회사채3년물은 7.8bp 상승한 5.436%를 보였다.
한은 기준금리(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84.2bp로 벌어졌다. 국고채 10-3년간 금리역전폭은 3.6bp로 축소됐다. 10-3년간 금리역전은 지난달 22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시장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7bp 상승한 225.1bp를 보였다. 국고채와 크레딧물간 스프레드(3년물 기준)는 AA-등급 회사채의 경우 109.4bp를, 한전채 3년물의 경우 115.0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31만8662계약을, 거래량은 13만567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20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1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는 1만1965계약을 순매도했다. 사흘연속 순매도이며 지난달 27일(1만2896계약 순매도) 이래 일별 최대 순매도다. 반면, 외국인은 1만243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또 4일(1만611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기록이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84틱 급락한 105.30을 보였다. 장중 105.57과 105.04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53틱을 보였다. 이는 지난달 1일(52틱) 이후 가장 적은 변동폭이다.
미결제는 11만8779계약을, 거래량은 4만5935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6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9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가 1118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6계약을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은행은 460계약을, 연기금등은 389계약을, 투신은 208계약을 각각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의 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3선의 경우 11만1338계약으로 8월23일(11만5356계약)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선의 경우 2만5303계약을 기록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2틱을, 10선은 고평 2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연휴사이 대외금리가 급등세였다. 10월과 11월 연속 50bp 기준금리 인상도 어느 정도 각오하는 상황이라 금리 오름폭은 지난주보다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었다”며 “눈에 띄는 건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추세다. 올들어 잔고가 최고치 수준으로 추정된다. 약간 의외의 양상이라고 볼수도 있는데 앞으로 이게 어떤식으로 작용할지도 주시해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크레딧이 이미 큰 폭 약세를 기록하면서 RP계정들이 선제적으로 풀로 헤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일부터 오히려 크레딧 약세 선물 강세 패턴이 나온다면 괴로운 흐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