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의 불안 속에 비트코인이 또 소폭 하락하며 1만9000달러 지지선이 위협받고 있다. 과거 약세장의 패턴이 반복되면 최대 1만3000달러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0.4% 하락한 1만9055.1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로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9% 하락한 1280.01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2% 하락한 271.36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2.3%, 에이다 -2.8%, 솔라나 -3.7%, 도지코인 +1.3%, 폴카닷 -1.3%, 시바이누 +0.3%, 폴리곤 -3.1%, 트론 -1.9%, 아발란체 -1.8%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 증시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31포인트(0.12%) 상승한 2만9239.1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55포인트(0.65%) 하락한 3588.84에, 나스닥지수는 115.91포인트(1.1%) 내린 1만426.19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이 과거 약세장과 같은 흐름이 펼쳐진다면 1만3800달러가 바닥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인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잭 보엘은 “비트코인은 과거 약세 사이클에 비추어 보았을 때 1만4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11년, 2013년-2015년, 2017-2018년, 2021년 11월 약세 사이클을 비교, 마지막 두 사이클이 고점에서 80% 이상 하락했으므로 역사가 반복된다면 비트코인이 1만3800달러 부근에서 바닥을 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매체는 코인 수탁 업체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 데이터를 인용해 “2022년 3분기 기준 비트코인이 가장 수익성 높은 자산이라며, 바닥 매수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이더 웨일헌터도 “비트코인 보유자 가운데 50%가 현재 손실을 보고 있는데, 이는 바닥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보유자의 손실 비율이 높을수록 가격은 바닥에 가까웠다”며 “이 비율이 50~60% 사이일 때 소량이라도 BTC를 구매한다면 추후에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내린 20으로 ‘극단적 공포’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