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중심 안전디자인 적용…2023년 7월까지 연구 진행
▲한수원이 12일 경주본사에서 넛지효과에 기반한 안전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전소 내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성 강화에 나섰다.
12일 한수원은 경주 본사에서 '넛지효과에 기반을 둔 안전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 용역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넛지효과는 부드러운 권유를 뜻하는 행동경제학 용어다. 발전소 현장에서 안전을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정착시키기 위한 취지다.
한수원은 "이번 용역에서 작업자의 안전행동을 유발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안전디자인 질서를 확립해 위험관리가 가능한 발전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넛지효과를 통해 적용할 안전성 강화 방침으론 △발전소 안전환경 진단 △사용자 이용행태 분석 △ 넛지효과를 활용한 안전디자인 표준모델 개발 △안전디자인 표준안 실증 △안전디자인 체계 확산 및 지속화 방안을 제시했다. 내년 7월까지 연구를 진행하고 상반기 중 한빛원전을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그간 안전관리가 통제나 한 방향으로 지침하고 제도를 전달하는 등 규제관리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작업자 중심으로 관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업자들에게 안전한 생각과 행동을 요구하기에 앞서 작업자들의 인지·행동 오류를 최소화할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우리 직원들이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발전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