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코스닥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에 대해 철회 신고를 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13일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와의 협의 하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추후 상장 추진 일정 등이 재확정되면,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세부 사항을 안내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에 설립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2021년 6월 런칭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을 비롯해 게임 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오딘은 출시 이후 한국, 대만, 홍콩의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 1위 등을 달성하며 국내 MMORPG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를 본격 추진했다.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이 공동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희망 공모가는 3만6000원~5만3000원으로 상장 후 시가 총액은 4조 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하면서 수요예측 등 절차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의 계열사 쪼개기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결국 상장을 취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잇따라 자회사들을 상장시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주가가 3만4950원(13일 종가)으로 상장 당일 시초가인 4만8000원보다 낮아졌다. 고점(11만6000원)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이 약 1조 원 수준인데 자회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매출이 2500억 원 수준에 달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관계자는 "독립 개발 법인으로 시작해 카카오에 지분 인수돼 자회사로 편입된 것"이라며 "급격하게 글로벌 경제가 안 좋아졌고, (쪼개기 상장) 논란보다는 순수하게 시장 상황이나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