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거주 소식에 지역사회 적극 반발
김 시장 “모든 수단 동원해 이송 막을 것”
미성년자 성폭행범인 김근식이 출소 후 의정부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5일 “모든 행정 수단을 동원해서 악질 성범죄자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을 막겠다”며 “1인 릴레이 피켓 시위에 동참해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국ㆍ소장들을 소집해 4차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전 부서 직원들의 비상대기를 지시했다”면서 “만에 하나 발생할 모든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내용을 올렸다.
그는 “법무부가 김근식의 입소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도로를 폐쇄하겠다”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김근식을 태운 차량이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겠다”며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를 반드시 철회시키기 위해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날 오후 3시께 김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정문 앞에서 릴레이 1인 피켓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의정부시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흉악 성범죄자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 철회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며 현장에 함께 해달라고 시민들에 간곡히 호소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 주민들의 안전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흉악범 김근식의 이송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미성년자 성폭행범인 김근식이 출소 후 의정부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정부시와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최영희, 더불어민주당 오영환ㆍ김민철 의원과 공동명의로 낸 성명에서 “흉악 범죄자인 김근식이 입소 예정인 갱생시설 인근에는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가 있다”며 “주변에 초ㆍ중ㆍ고교 6곳도 있어 우리 자녀들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김근식의 연고지는 경기도가 아니다. 흉악범이 아무 연관 없는 의정부에 섞여들어 시민을 혼란과 공포에 빠뜨리고 안전을 위협하는 것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법무부에 입소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을 복역하고 17일 출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