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행락철인 10~11월에는 고속도로 통행량이 전년동기 대비 12%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좌석안전띠 실태조사 결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코로나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21~2022년 고속도로 통행량 변화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월별로 분석해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증가 위험성 및 안전대책 강화 필요성'을 발표했다.
분석결과 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 이후 고속도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교통사고 또한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전통적으로 통행량이 가장 많은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10~11월은 다른 달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 건이 11.7% 많고 치사율도 높아 이에 대비한 사고예방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계 휴가철(7~8월)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월평균 2억8200대로 전년(2021년) 대비 1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분기 이후 여가통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연중 교통량 최다 기간인 가을 행락철 (10~11월) 또한 통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1~3월 교통량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2021년 대비 3.7% 감소세로 출발했으나, 2022년 4월 방역수칙 완화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봄철(4~6월) 교통량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며, 하계 휴가철(7~8월)은 12.3%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여가 관련 이동 수요가 증가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최근 3년(2019~2021년) 경찰청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가을 행락철인 10~11월의 월평균 사고발생 건은 1만9549건으로 다른 기간 대비 약 2000건(11.7%)이 많이 발생해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분석됐다.
또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월평균 300명으로 나타나 다른 기간에 비해 48명(19.4%) 많았으며,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치사율)는 1.54명으로, 다른 시기에 비해 약 7% 높았다. 이는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더욱 높아짐을 의미한다.
도로 종류별 교통사고 발생 분석결과, 가을 행락철의 교통사고는 모든 도로에서 평월 대비 증가하였으며, 특히 주행속도가 높은 고속도로나 국도지방도에서의 교통사고 증가율이 일반 지자체 관리도로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가을 행락철은 고령자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피해자 발생 교통사고 건 수는 평월 대비 가을 행락철 기간이 19.7% 더 높았으며,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27.5%가 증가해 비고령자 증가율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임채홍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가을 행락철 운전자들에게 교통사고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상기시키고, 과속, 졸음운전 등 교통사고 유발 위험 운전에 대한 특별 단속과 예방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