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휴대전화에 ‘동성애자 데이팅 앱’ 알림이 뜬 것에 대해 “스켐 피싱 실태조사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실명으로 ‘[팩트체크] 지역 활동이랑 국감 준비 중에 글 남깁니다’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14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포털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한 뒤 관련 기사를 읽었고, 이 모습은 언론 카메라에 찍혀 보도됐다.
그런데 그의 휴대전화 상태 바에 동성애자 데이팅 앱인 ‘잭디(Jackd)’로 추정되는 알림이 떠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정 감사 준비 단계에서 최근 문제 되고 있는 스캠 피싱 관련 실태 조사를 위해 내 폰과 의원실 보좌진 핸드폰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0일 자로 관련 범죄의 현황과 통계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앱을 이용한 스캠 범죄만을 따로 구분한 통계 자료가 없었고, 구체적인 실제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것도 쉽지 않아 국감 소재로 더 나아가지는 못했다”라며 “이후 앱 삭제 조치를 따로 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개인 일정은 물론, SNS 계정, 공인인증서 등을 보좌진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숨길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내 휴대폰은 의정 보고, 민원 현황 정리 등을 목적으로 수시로 보좌진에게 맡기고 있어서 사실상 ‘의원실 공용 폰’이나 다름없다”라며 “만약 무엇인가를 숨겨야 했다면 사생활 보호 필름을 사용하거나 보좌진에게 휴대폰과 계정을 완전히 공유하는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