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는 공물 봉납, 참배는 하지 않을 전망
현직 각료들의 신사 참배도 이어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이어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18일 신사에 집단 참배한다.
전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제사) 이틀째인 이날 신사 참배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4월 춘계 예대제 때도 신사 참배를 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한 약 250만 명의 전범을 신격화해 제사를 지내는 일본 최대 규모의 신사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과 같다.
기시다 총리는 예대제 첫날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고, 참배는 하지 않을 전망이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과 오쓰지 히데히사 참의원(상원) 의장도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일본 현직 각료들의 참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전날 신사를 방문해 참배했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14일 신사를 참배했다.
일본 국회의원들의 신사 참배는 일본의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한국과 중국의 비판을 받아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일본의 움직임에 반대한다”며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고, 군국주의와 단절해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한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도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예대제는 보통 3일간 열리나 이번 추계 예대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이틀로 단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