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 대부분이 이틀째 하락세다.
20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 하락한 1만9132.3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9% 하락해 1285.33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6% 하락한 271.6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3.3%, 에이다 -3.4%, 솔라나 -4.1%, 도지코인 -1.9%, 폴카닷 -0.8%, 폴리곤 -2.1%, 시바이누 -3.0%, 트론 -0.6%, 유니스왑 +1.1%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인 시장과 함께 미 증시도 인플레이션 공포와 국채 금리가 14년여 만에 최고치로 오르며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99포인트(0.33%) 내린 3만423.8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82포인트(0.67%) 떨어진 3695.16에, 나스닥지수는 91.89포인트(0.85%) 하락한 1만680.51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하락 수렴 패턴 이탈 시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핀볼드에 따르면 크립토퀀트 기고자 크립토 선문은 “비트코인이 2018년 하락장과 유사하게 디센딩 트라이앵글(하락 삼각 수렴) 패턴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 보유 비트코인 움직임이 줄어들고 가격 변동성이 매우 낮아지고 있으며, 현재의 디센딩 트라이앵글 패턴이 완성되고 가격이 지지선에서 벗어나면 약세장 마지막 폭락 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진입하기 좋은 시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투자금융사 프랭클린 템플턴 최고경영자(CEO) 제니 존슨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 금융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존슨 CEO는 “업계 내 가상자산에 관한 관심이 엄청나지만 약간의 주저함도 있다”며 “해당 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 지속 가능성, 기회 및 책임감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업계는 매우 복잡하고, 앞으로 5년 이상 이익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며 “가상자산 겨울(약세장)을 겪고 있지만, 지금은 진입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23으로 ‘극단적 공포’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