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과 미국 달러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149.90엔을 터치했다. 이는 ‘거품(버블) 경제’ 후반기였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미·일 금리 격차 확대로 엔화 가치가 속절없이 추락하자 지난달 일본 당국은 시장에 개입해 28조 원 규모의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다. 시장 개입 영향으로 엔·달러 환율이 140엔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탔다. 엔화 가치는 올 들어 달러 대비 23%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또다시 개입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인 윈 씬은 “일본은행이 조만간 시장에 다시 개입해도 놀라지 말라”고 말했다.
일본 당국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기준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달러당 150엔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50엔을 돌파하면 정부와 일본은행이 다시 대규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