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서 공연 관람’…개관 50년 맞이 ‘세종문화회관’ 새 단장 

입력 2022-10-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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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개관 목표로 ‘세종문화회관’ 재단장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조성·광화문광장 연계

▲새로 단장할 '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인 ‘필하모니 드 파리’를 찾아 ‘세종문화회관’을 서울을 대표하는 차세대 감성 문화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의 새 단장은 1978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한다.

세종문화회관의 새 단장은 ‘글로벌 TOP 5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서울시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4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면서 직면한 건물 노후화, 관객 수요의 다양화, 문화예술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상을 담은 시설로의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시가 구상 중인 새로 단장할 세종문화회관의 핵심은 △역사적 예술 공간으로서의 상징성을 유지하는 혁신적 디자인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 조성 △광화문광장 연계성 극대화 및 시민 접근성 획기적 개선 등이다.

우선 대극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 공간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외관 디자인은 유지하되, 내부 공간은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뮤지컬, 오페라 등 공연이 가능한 첨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대극장 이외의 공간은 전면 개축을 통해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을 새롭게 조성한다. 이를 통해 대극장(뮤지컬‧오페라 등 대형공연), 클래식 콘서트홀(오케스트라), M씨어터(연극, 무용 등)를 통해 세종문화회관이 모든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열린마당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

새로 조성되는 ‘클래식 콘서트홀’ 외부에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구축해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실황을 누구나 실시간 관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대극장과 클래식 콘서트홀 사이에는 광화문광장과 바로 연결되는 대규모 열린 공간을 조성해 스탠딩 공연, 세미나, 설치미술 등 다양한 형태의 미래예술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5월 ‘세종문화회관 리빌딩 프로젝트’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시민 공론화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오 시장은 필하모니 드 파리에 방문해 세종문화회관 새 단장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이 공간은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를 맡아 52m 높이 우주선 모양의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내부 공간도 객석이 무대를 감싸는 빈야드 형태로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고, 무대와 가장 먼 좌석 간 거리가 32m에 불과해 연주자와 관객이 가깝게 교감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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