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관계자와 찍은 사진 드러났으나 설명 피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5일 신임 경제재생담당상에 고토 시게유키 전 후생노동상을 임명했다. 야마기와 다이시로 전 경제재생담당상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과의 유착 관계 의혹으로 전날 사퇴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고토 전 후생노동상을 신임 경제재생담당상으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토 신임 경제재생담당상은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경제 상황을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으며 경제 개혁을 향한 열정이 넘친다”고 설명했다.
고토 신임 경제재생담당상은 이날 오후 정식 취임한다.
기시다 총리는 야마기와 전 경제재생담당상이 가정연합과의 관계 단절을 전제로 사퇴했다고 전했다.
그는 “야마기와 전 경제재생담당상은 사퇴했다”며 “조사에 따라 유착 관계가 확인될 경우 그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야마기와 경제재생담당상은 가정연합 관계자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이 드러났으나 “기억이 없다”는 식의 답을 반복하며 정확히 설명을 피했다. 그러나 야당의 압박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 하락 우려로 사퇴를 결정했다.
집권 자민당과 가정연합의 유착 논란이 지속되면서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최근 20~30%대로 떨어졌다.
기시다 총리는 고토 신임 경제재생담당상이 후생노동상을 맡을 당시 안정적으로 부처를 이끈 점을 높이 샀다.
66세의 고토 신임 경제재생담당상은 파벌에 속해 있지 않으며 중의원 당선 7선에 이르는 정치 경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