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임직원들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주기를 기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삼성은 25일 오전 6시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이 회장 별세 2주기를 추모하는 추모관을 마련했다.
삼성은 ‘오늘 우리는 회장님을 다시 만납니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추모관에 “당신의 도전으로 용기를 얻었습니다. 당신의 혜안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품은 참 따뜻했습니다.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고인을 기리는 5분 43초 분량 추모 영상도 게시했다.
이 회장 온라인 추모관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1만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삼성 직원 A 씨는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 회장님의 지혜를 빌려 지내고 있네요. 많이 그립습니다”라고 썼다. B 씨는 “얼마전에도 동료들끼리 모였을 때 회장님께서 참 혜안이 있으시고 대단한 사업가셨다고 회고했었습니다. 삼성의 미래를 응원합니다”고 했다. C 씨는 “전 세계 경제가 위기와 불확실성에 처해진 요즘 예지 능력이 충만하셨던 존경하는 회장님 그립습니다”라며 고인을 넋을 기렸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에 있는 가족 선영을 찾아 고인의 2주기를 추모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ㆍ윤부근ㆍ신종균 전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전ㆍ현직 사장단 등 경영진 총 300여 명도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 부회장은 추모식 후 사장단 60여 명과 용인시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2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재계 총수 중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3남과 함께 삼성가 선영에서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