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선임 4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그 배경에 관한 풍문을 전했다.
박 전 원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원 왕실장 조상준 기조실장께서 국정감사 개시 직전 사의 표명했다는 속보에 저도 깜놀(깜짝 놀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 문제로 원장과 충돌한다는 풍문을 들었지만 저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조 실장은 국정감사 하루 전인 지난 25일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하루 만에 이를 수리했다. 국정원 측은 “일신상의 사유”라고만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 열린 국정원 국정감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조 실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검찰 라인 인사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대검 형사부장을 지냈으며, 정부 출범 후 국정원의 조직·인사·예산을 총괄하는 기조실장으로 임명됐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국방부, 청와대를 두루 거친 외교 안보 전문가다. 대선 전 윤석열 캠프에서 외교안보특보를 맡다가 올해 5월 현 정부 초대 국정원장으로 임명됐다.